14. 볼의 위치

" 클럽마다 볼위치는 제각각
13개를 5묶음로 나눠 외우면 쉬워져 "

■ 13개 클럽의 볼 위치

퍼터를 제외한 13개 클럽은 구조적으로 각기 다른 위치에 볼을 놓게 되어 있다. 클럽의 길이도 다르고 샤프트가 클럽헤드에 꽂힌 부위인 목 부위의 각도(Neck loft)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13개 클럽의 그립 상단을 모두 왼발 허벅지 위에 놓아 두고 클럽타면(Club face)을 각각 비구선에 직각이 되도록 정열해 두면 클럽헤드의 위치가 모두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드라이버는 왼발 뒤꿈치 안쪽선에 놓이고, 2·3번 우드는 2㎝씩 오른쪽으로 옮겨지며, 5번 아이언일 경우 양발 뒤꿈치 안쪽선 중앙에 볼이 놓이게 된다.

이렇게 전체 클럽이 번호별로 2㎝씩(골프공 반경) 다른 위치에 놓이도록 구조적인 장치가 돼 있으나 프로골퍼들도 클럽별로 달라져야 하는 볼의 위치를 일일이 기억하면서 스탠스를 취하기는 쉽지 않다.

■ 볼의 위치를 기억하는 방법

√  우선 13개의 클럽을 5묶음으로 나눈다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3, 4, 5번), 롱아이어(2, 3번), 미들아이언(4, 5, 6번) 쇼트아이언(7, 8, 9번)으로 분류해서 묶는다.

√  다음과 같이 볼 위치를 5곳으로 축소 합병하면 쉽게 기억할 수 있다

① 드라이버의 볼 위치는 왼발 뒤꿈치 선상이다. 페어웨이 우드(3, 4, 5번)는 드라이버 볼 위치에서 오른쪽으로 3㎝ 지점에 놓는다.

② 롱아이언(2, 3번)은 왼쪽 4분의 1 지점에 모아놓는다.

③ 5번 아이언은 양발 중간에 놓는데 4번 아이언은 5번의 위치보다 왼쪽으로 2㎝ 옮겨 놓아야 하고 6번 아이언은 오른쪽으로 2㎝ 더 옮겨야 한다.

④ 4번과 6번 아이언의 볼을 중앙(5번 위치)에 같이 놓는다면 2㎝의 오차가 생기는데 그 2㎝는 지극히 미미한 오차로, 샷을 하는 데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때문에 3개의 클럽을 한자리에 묶어둔다

⑤ 숏아이언 또한 8전아이언 위치인 우측으로 4분의 3 지점에 7번과 9번을 한자리에 묶어둔다.

■ '잭 니코러스'의 볼 위치

골프기술은 스타플레이어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면 '잭 니콜러스'는 드라이버부터 피칭웨지까지 볼의 위치를 왼발 뒤꿈치 안쪽 선상에 붙박이로 고정시키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전혀 안 맞는 위치지만, 그는 붙박이 볼위치로 세계를 제패한 위대한 골프제왕이었다. 때문에 한동안 많은 골퍼들이 유행처럼 그를 흉내냈다. 하지만 그는 4세때부터 골프를 했고 그때부터의 오랜 습관이었다.

물론, 짧은 아이언을 칠 때에는 클럽길이에 따라서 오른발 스탠스를 왼발쪽으로 좁히면서 오픈스탠스로 변형을 하였고, 왼쪽에 놓아둔 볼을 맞추기 위해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 쪽으로 크게 이동시키는 나름대로의 테크닉을 개발하게 됐다.

만약 그의 오른쪽 무릎이 왼쪽으로 옮겨지지 않았다면 정상적인 볼 히팅은 원활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조건 대가들을 흉내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15. 경사지의 스탠스와 볼위치

" 오르막 경사지에서는 오픈스탠스를 취해야
  내리막 경사지에서는 볼의 위치를 오른발쪽에 놓아야 "

① 오르막 경사지 (Uphill lie)

오르막 지형으로 스탠스를 취할 때, 왼발은 높은 곳에 놓이고 오른발은 낮은 곳에 놓이기 때문에 백스윙은 원활하게 진행되지만 다운스윙에서 피니시로 이어지는 과정은 왼발이 높이 가로막아 서있기 때문에 마치 평지에서 클로스스탠스를 취한 것과 같아 훅볼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지형에서는 오픈스탠스를 취함으로써 훅을 예방하게 되고, 볼의 위치는 경사 정도에 따라서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평지에서보다는 왼쪽에 둠으로써 원활한 폴로스루를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오르막 경사지에서는 지면(경사면)과 관계없이 몸을 수직으로 해야 되기 때문에 스탠스만 오픈하고 볼의 위치를 평지와 같은 곳에 놓고 스윙을 하면 폴로스루 과정에서 클럽이 빠져나가지 않고 지면에 박히게 된다.

또 오르막경사지에서는 경사각도만큼 높은 탄도로 볼이 날아가기 때문에 비거리가 짧아진다. 따라서 조금 긴 클럽으로 올려잡아야 거리를 맞출 수 있다.

② 내리막 경사지 (Downhill lie)

오르막 경사지와 정반대 지형으로서 오른발이 높고 왼발이 낮은 곳에 놓이게 되는 슬라이스 지형이다. 스탠스는 슬라이스를 상쇄하는 클로스스탠스(훅스탠스)를 취하고 볼의 위치는 오른발쪽에 놓는다.

평지에서와 같은 위치에 볼을 놓으면 뒤땅을 때리게 되기 때문이다. 정확한 볼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볼에서 조금 떨어진 같은 지형에서 가볍게 스윙을 해보면 타점이 나오게 된다.

바로 그 타점에 볼을 놓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급경사지에서는 몸자세를 지면에 약간 맞춰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백스윙 궤도를 평지와 같이 직선으로 하면 오른쪽의 높은 턱에 클럽이 걸리므로 조금 바깥쪽으로 백스윙을 했다가 몸쪽으로 낮게 폴로스루해야 한다.

내리막 지형에서는 자세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풀스윙이 어렵지만 지형적인(내리막) 비거리 상승으로 인해 다소 짧은 클럽을 잡는 게 좋다.

16. 변형 경사지의 스탠스와 볼위치

" 측면 오르막 경사지에서는 오픈스탠스에 볼은 우측으로
   측면 내리막 경사지에서는 스탠스폭을 넓혀야 "

③ 측면 오르막 경사지 (Side-uphill lie)

양 발보다 볼이 높이 있기 때문에 몹시 까다로운 지형이다.(사진16-①)

이 지형에서는 몇번씩 볼을 헛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볼이 배꼽보다 높이 있을 때(급경사지)에는 볼을 맞추는 그 자체가 큰 과제가 되기도 한다.

훅 지형이기 때문에 오픈스탠스를 취하고 스탠스 폭은 다소 넓혀야 한다. 볼 위치는 우측으로 많이 옮겨 놓아야 하고 그립은 경사도에 따라서 짧게 잡아야 한다.

또한 상체를 세운 상태로 스윙을 하는데 이 지형에서 각별히 주의할 점은 볼을 맞히려 하면 볼을 헛치게 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하체를 고정시킨 상태로 어깨 회전은 백스윙에서 피니시까지 거의 수평회전이 되도록 해야 볼타점이 좋아진다.

훅볼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오픈스탠스를 취했어도 심한 경사지에서는 훅 발생확률이 높으므로 목표보다 다소 오른쪽으로 오조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지형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하체의 움직임이 조금도 없어야 한다. 훅을 방지한다고 클럽을 바깥쪽으로 밀어내면 볼을 헛치게도 되고, 생크(sank)가 유발돼 볼이 더 오른쪽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또한 지형 여건 때문에 그립을 짧게 잡고 스윙도 풀스윙이 안 되므로 비거리가 짧아진다. 볼이 놓인 상태가 괜찮다면 긴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④ 측면 내리막 경사지 (Side-downhill lie)

양 발보다 볼이 낮은 곳에 있으므로 스탠스를 취하기가 몹시 어색한 지형이다. (사진16-②)

볼 뒤에 클럽을 대려면 상체를 많이 숙여야 한다. 몸을 앞으로 많이 숙인 상태로 스윙을 하면 다운스윙 때는 불안정한 지면에서 몸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순간적으로 몸을 세우는 일종의 헤드업 내지는 보디업이 되어 토핑이 된다.

때문에 스탠스 폭을 넓힘으로써 상체를 많이 숙이지 않아도 어드레스를 용이하게 한다. 스탠스 폭을 넓히면 하체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제어해 주기 때문에 타점이 좋아진다.

이 지형은 슬라이스 지형이므로 축스탠스인 클로즈드스탠스를 취하고, 볼은 왼발쪽으로 옮겨 놓아야 한다. 경사도에 따라서 볼의 위치가 달라지므로 같은 지형에서 연습 스윙을 통해 정확한 볼위치를 찾아내는 것 또한 중요하다.

볼보다 발이 높기 때문에 다운스윙 때에 볼을 맞히기 위해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면서 머리가 왼쪽으로 밀려나가면, 클럽헤드가 엎어 들어가면서 슬라이스 지형이지만 예상하지 못한 심한 훅이 발생하므로, 머리축이 고정된 상태로 폴로스루가 이루어지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