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⑥ 자세와 슬롯 (Position and Slot) 
 

■ 슬롯시 '왼손-팔뚝-클럽페이스'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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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의 방향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요인은 톱스윙의 왼쪽 손, 팔뚝, 클럽 모양이다.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이중에서도 특히 왼손과 팔뚝이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손목 관절이 평평한가, 아니면 찻잔처럼 움푹한가 혹은 활 모양으로 굽어져 나와야 하는가? 세가지 자세가운데 어떤 것을 취하여도 훌륭한 플레이는 가능하다.

19번 홀에서 혹은 락카룸에서 상급 골퍼들이 "슬롯에 안 떨어져" 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 본적이 있는가? 슬롯(slot)이란 몸통이 포워드스윙 동작을 시작하자마자 양손과 팔이 떨어지는 형세(좁은 공간에서 이들의 모양새)를 말한다. 스윙에 있어서 하나의 과도기인 것이다.

이것은 탑스윙에서 플레이어가 취하고 있는 클럽, 양손, 그리고 왼손목의 모양에서 쉽게 엿볼 수 있는데, 더 이상의 손 조작 없이 슬쩍 몸을 공쪽으로 다시 돌리기만 해도  페이스의 정 중앙으로 또 올바른 각도로 매끄럽게 공을 칠 수 있게 해준다.

 
대부분의 투어프로들의 슬롯을 보면 왼손 잔등, 팔뚝, 클럽페이스가 모두 하나의 평면(plane)위에 있음을 보게 된다. 편편한 왼손잔등, 이것이 이들이 원하는 임팩트의 손목 모양인 것이다.

임팩트에서 클럽페이스 모양이 올바르게 되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것이 임팩트 자세에서 손목이 꺾이는 것이다. 백스윙의 톱에서 왼 손목을  편평하게 만들면 임팩트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확률이 높다. 

■ '공치는 기계'와 사람의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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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은 '공의 위치'편에서 사진과 함께 언급되었던 '공치는 기계'는 원리원칙에 입각한 스윙, 그리고 'T'자형 모델 이라는 특징을 가지고있다.

비록 조개같이 생긴 장치지만 클럽을 쥐고있으며 목표를 정확히 겨누도록 셋업되었고, 비거리를 내기위한 아크의 폭,길이도 구비되었다.

일정한 방향을 향한 스윙 궤도(플레인)도 가지고있다. 이 기계가 사람과 다른점은 고정된 축을 가진 하나의 스윙 플레인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기계는 콘크리트 바닥에 볼트로 고정되어 있어서 균형이 흐트러지거나 중심이 흔들릴 염려도 없으며 발놀림도 필요가 없다. 그것은 정확한 타이밍을 가진 두 지렛대가 연결된 시스템이며, 스윙의 릴리이즈에서 확실한 임팩트가 가능하도록 고안된 기계장치다.

그러나 인간과 비교할 때 이 기계가 가지는 최대의 장점은 손목이 없다는 점이다.

기계는 단지 사람이 팔이 움직이듯 기계팔을 접었다가 펴며 180도 회전만 하도록 설계되었다. 그리고 옷소매처럼 생긴 장치는 스윙하는 동안 클럽페이스를 시종일관 궤도에 직각이 되도록 붙잡고있다. 팔목이 찻잔처럼 꺾이거나 그 반대로 구부러지지 안으므로 스윙 플레인에서 벗어나지도 안는다.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손으로 일을 해야 되는 사람에게 아주 편리하게 생긴 손목이지만, 골프스윙만을 위한다면 아래위 한 방향으로만 구부러지는 편이 훨씬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