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琪诗作三首入选《民族文学》2017年第一期“纪念新诗百年特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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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琪诗作三首入选《民族文学》2017年第一期
“纪念新诗百年特刊”蒙、藏、维、哈、朝五种语言版
한중대역 韩中对译 21
안기의 시 安琪的诗(石华翻译)
내일 어떤 단어 나타날지
안기
내일 어떤 단어 나타날지
내일 어떤 애인 나타날지
내일 애인이 지나갈 때, 하늘에선
어떤 모양의 구름이 나타나 부끄러워 할지
내일, 적당한 그 단어가 내 입에서
튕겨 나올지. 내일 내 그 단어를 말하면
내일의 애인에게 그림자지려니
이것이 바로 내가 바라는 것
내일 난 애인을 나의 그림자에 감춰놓아
쓸데없는 사람들이 못 보게 하리
내일 나의 애인은 내 몸을 입고
우리는 함께 말하리. 그러나 그대 듣는 것은
다만 길어져버린 그대의 귀가 되리라.
明天将出现什么样的词
安琪
明天将出现什么样的词
明天将出现什么样的爱人
明天爱人经过的时候,天空
将出现什么样的云彩,和忸怩
明天,那适合的一个词将由我的嘴
说出。明天我说出那个词
明天的爱人将变得阴暗
但这正好是我指望的
明天我把爱人藏在我的阴暗里
不让多余的人看到
明天我的爱人穿上我的身体
我们一起说出。但你听到的
只是你拉长的耳朵
199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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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안기
매일 나는 몸에서 서로 다른 어머니를 찾아내거니
글자가 흐릿한 어머니
내 나 자신으로 당신을 닦아냄을 용서하시라
당신은 언제나 총망히 오가며
당신의 외손녀, 내 아이를 달고 다니어
때론 내 나 자신도 시종 분간 못 하게 하거니
가족이란 가는 끈이
어떻게 몸을 꿰뚫어 지나는 지를
내 쉽게 어머니의 명의를 버리거니
내 신경질적으로 발견하는 것, 아직 무너지지 않음을
여러 해 전 내 눈으로 보았거니 어머니가 미칠 듯하던 순간을
흔들이의자를 들어 쓰레기더미에 처박던 것을
그리해 내 믿거니
우리는 언젠가 당신의 피를 이어가고, 우리는 어느 날엔가
미쳐버릴 것을, 말해요. 어머니:
나, 아직도 딸이 맞나요?
母亲
安琪
每天我都在身上找出不同的母亲
字迹模糊的母亲
允许我用自己擦去你
你总是来去匆匆
牵着你的外孙女我的孩子
有时我看着自己始终搞不明白
家族的细线
如何穿躯而过
我随意地丢弃母亲的名义
我神经质地发现我尚未崩溃
多年以前我亲眼目睹了母亲发狂的一刻
一把躺椅扔进垃圾堆
因此我相信
我们总有一个要继承你的血液,我们将在某一天
疯掉,说吧,母亲:
我,还是女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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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
안기
다시 어떠한 청춘이 지난 일에서 뛰쳐나오게 하라
그것이 고요하게 침묵하며 하루 지났으니
그것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막히어 하루 지났어라
읽어도 아침 공기 흐느끼며 저녁에 닿는 것 고쳐지지 않으니
흐름이 순탄치 않아 흐름이 순탄치 않아
다시 어떠한 미래의 초조함이 그것을 사지에 놔둔대도
내 그것을 이용함은 드러내고자함이니
내 이처럼 중성(中性) 지님은 이미 완전히 물적 신분으로 돌아감임을
往事
安琪
再有一些青春,它就将从往事中弹跳而起
它安静,沉默,已经一天了
它被堵在通向回家的路上已经一天了
阅读也改变不了早上的空气哭泣着就到晚上
流通不畅,流通不畅
再有一些未来的焦虑就能置它于死地
我之所以用它是想表明
我如此中性,已完全回到物的身份。

